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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윌라 — 별빛 / 헤븐워커 인번 27

인물

Shewilla · Stella

  • 헤븐워커
  • 헤븐워커-베리타스
  • 빛의성역
  • member
  • 고위연구관
  • active
  • 네리우스-가설
  • 기억
  • 기록
  • 공허
베리타스 분석연구실 고위 연구관. 성운서고와 편린의 유광으로 네리우스를 추적하며, 삭제된 존재를 되돌리는 '별을 하늘로 돌려보내는 연구'를 잇는다.

셰윌라 (Shewilla) — 별빛 / 헤븐워커 인번 27

1. 시놉시스

헤븐워커 인사번호 27 · 베리타스 · 상급대원 · 분석연구실 고위 연구관 · 크레센트 미부여 " … " — 말버릇은 침묵. 답을 아직 찾지 못했을 때, 그녀는 말 대신 별을 올려다본다.

별을 잃은 관측자. 별길의 유랑자 아스트라의 힘을 이었으나 고향과 과거를 검은 재앙에 빼앗기고 에린으로 추락했다. 얌전한 인상과 달리 누구보다 집요하게 기록을 모으고 가설을 세우며, 네리우스의 진실과 삭제된 존재를 되돌릴 방법을 찾는다.


2. 기본 식별

항목 내용
이름 셰윌라 (Shewilla)
칭호 별빛 (Stella)
소속 헤븐워커 · 베리타스
직위 상급대원
근무지 연구실 — 분석연구실
직책 분석연구실 고위 연구관
성별 여성
종족 밀레시안 추정 (실제로는 별길의 유랑자 아스트라 혈통 — 에린 추락 후 작은 귀의 엘프 형태)
외관 나이 17세
실제 나이 불명 (∞)
키 / 체형 160cm · 약간 마름
머리색 / 눈색 은백발 · 연하늘
적합도 전투계 쪽 약간 (마법형 분석가)
능력치 공격 8 · 방어 3 · 속도 9 · 지혜 10 (합계 30)
전투력 8 / 10
역할군 전투 · 지원 (최대 2)
주력 무기 지팡이 (카일룸)
사용 기술 각종 마법 · 분석 · 신의 언어
말버릇 "…" (침묵)
숨기고 싶은 것 금지된 지식에 관심이 있다는 것

3. 정사 접점

항목 내용
G-chapter 접점 미확정 (헤븐워커 지하 조직 내부 인물, 순수 fan-original 기원)
Canon 공간 던바튼 도서관 등 에린 surface 공간 (에린 정착기 초기 모험가 시절) — surface 지명과 교차
Tier 마커 [tier-B] 검은 재앙 = 네리우스·공허, 라이미라크 교단과의 신앙 교차 (surface 캐논과의 접점) · [tier-C] 아스트라·별의 길·에스텔리아·성운서고·편린의 유광의 세부 기원, 그리고 특히 §숨겨진 개인 기록(총대장 도즈 불신)은 공개 절대 금지

셰윌라는 정사 마비노기 NPC와 직접 접점이 없는 fan-original 기원 인물이다. 그녀의 고향 에스텔리아, 종족 아스트라(별길의 유랑자), 이동 통로 "별의 길"은 모두 히든 캐논 격리 설정이며, 에린의 소울 스트림 체계와는 별개의 경로로 취급한다(overview_heavenwalker "이계/평행세계 출신 대원" 표 참조). 에린 surface 공간(던바튼 등)은 정착기 초기의 배경으로만 참조하고, 그녀가 추적한 "검은 재앙"의 정체(네리우스)와 "하얀 집단"(헤븐워커)은 각성 이전 시점에서는 명칭 없이 잔상·흔적으로만 서술한다.


4. 능력 요약

Ⅰ. 특수 선지력 — 성운서고 (星雲書庫)

  • 보유: O
  • 대상: 사용자가 직접 보고·듣고·경험하거나 연구를 통해 이해한 모든 정보. 기억뿐 아니라 마력 반응·공간 구조·환경·대화·관측 결과·연구 과정 등 인식한 정보 전반.
  • 발동 조건: 정보를 직접 인지하고 이해해야 저장된다. 필요 시 의식적으로 열람하거나 외부에 시각화·투영하여 분석한다.
  • 본질: 기억을 강화하는 능력이 아니다. 정보를 저장·구조화하고 분석을 보조하는 능력이다.
  • 제약: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정보는 불완전한 상태로 저장된다. 정답이나 미래는 알려주지 않으며, 모든 결론은 사용자의 추론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
  • 시각화: 자신만 볼 수 있도록 공중에 수많은 빛의 점(각 하나가 하나의 정보)을 띄운다. 점들은 자동 연결되지 않으며, 셰윌라가 직접 연관성을 판단해 빛의 선으로 이어야 구조도가 완성된다. 새 정보가 추가되면 기존 구조를 다시 분해·재연결할 수 있다.
  • 집필 규칙: 능력은 답을 주는 도구가 아니다. "성운서고가 알려주었다"는 서술 금지 — 정보를 꺼내 직접 잇는 과정과 그 끝의 추론으로만 묘사한다. 수사관이 증거를 이어 진실에 다가가는 구도.

Ⅱ. 신성한 빛 — 편린의 유광

  • 제어 가능: O
  • 색상: 은은한 유백색에 옅은 하늘빛이 감도는 광휘.
  • 모양: 기본 나비 형태, 상황에 따라 새·구형의 빛·작은 동물 등으로 자유 변화. 최대 크기 독수리 정도, 여러 개 동시 생성 가능.
  • 기본 효과: 신성한 빛을 독립 개체처럼 분리해 원격 조종하는 관측체. 시각·청각 공유, 자신의 목소리 전달, 가벼운 물건 운반·간단한 작업 수행.
  • 매개체 / 발동: 사용자 자신. 손끝이나 지팡이에서 빛을 분리·응축해 생성하며, 모든 행동은 셰윌라가 직접 제어한다(독립된 의식·자아 없음).
  • 활동 범위: 같은 국가 안에서는 현장에 있는 것과 다름없이 선명; 대륙을 넘으면 영상·음성이 간섭·흐려짐; 더 멀면 흑백·끊김; 이론상 가장 가까운 별까지 닿으나 정보 대부분 손실.
  • 약점: 내구성이 낮아 직접 공격·강한 충격에 즉시 소멸. 동시 운용 수가 늘수록 처리할 정보량 급증. 관측·이동·조사·해석은 전적으로 셰윌라의 몫.
  • 일상 용도: 연구실과 대서고 사이 보고서·자료 전달, 방 안 정리(책·서류).

Ⅲ. 신의 언어

  • 사용: O
  • 관심 분야 (3): 마법과 정령술 · 신과 세계에 관한 정보 · 금지된 지식
  • 마법과 정령술: 신의 언어로 기록된 고대 마도서·술식을 원문 해독해 고대 마법 형성 원리·마력 순환·정령 현현·계약 원리를 연구. 단, 해독≠즉시 사용 — 실제 술식 구현엔 반복 연구·실험·검증 필요.
  • 신과 세계에 관한 정보: 세계 근본 법칙·초월적 존재 기록 연구(신들의 권능·역할, 세계 탄생·변화, 소울 스트림 구조, 생명·영혼 순환, 마력의 세계 연결).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별개 영역.
  • 금지된 지식: 봉인·은폐된 기록(봉인 마도서, 전승 중단 이론) 해독. 안전을 보장하진 않으며 잘못된 해석은 연구자에게 위험·정신 부담·마력 혼란을 부른다. 봉인된 이유를 이해하는 것 또한 세계 이해의 과정이라 여기고 신중히 접근한다. 셰윌라가 숨기고 싶어 하는 관심 분야.

5. 크레센트 직분

  • 특수 직분 부여: X (미부여)
  • 직분명·근무지·담당 업무 모두 없음. 셰윌라는 크레센트를 받지 않은 대원이다. 직책상의 "고위 연구관"은 베리타스 분과 내 직위이지 크레센트 직분이 아니다.

6. 장비

장비 01 — 카일룸 (Caelum)

항목 내용
장비 등록 번호 셰윌라-01
장비명 카일룸 (Caelum)
장비 구분 무기
장비 종류 지팡이 (장지팡이)
상징 색상 흰색 · 투명한 하늘색
제작자 셰윌라 (본인)

은백색 목재와 투명한 천공 수정으로 제작된 장지팡이. 선단 수정이 사용자의 마력과 공명하여 마력을 안정 증폭·제어하며, 내부 복수 마력 회로로 장시간 사용에도 출력 흔들림이 적고 고위 술식 전개에도 안정적이다. 가볍지만 고내구인 특수 소재로, 전투뿐 아니라 연구·실험의 정밀 마력 측정·조율에도 쓴다. 오래 공명한 결과 일반 스태프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며, 화려함보다 실용·안정을 중시해 여러 차례 개량을 거친 현재 형태에 이르렀다.


7. 보이스 카드 (축약)

기본 톤: 차분하고 조용하며 어딘가 텅 빈 듯한 분위기. 그러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언제나 부드럽고, 잔잔한 미소와 작은 농담을 건넬 줄 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행동으로 표현한다(위로의 말 대신 차·간식, 심심하다는 말엔 책·가게 추천). 말수가 적지만 연구 이야기가 시작되면 말이 달라진다 — 단서 하나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간단히 원하면 핵심만 깔끔히 정리한다.

시그니처 사고: "실패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틀린 가설은 끝이 아니라 가능성을 좁혀 나간 과정이며 진실에 더 가까워졌다는 기록이다.

말버릇: "…" (침묵). 깊이 생각하거나 답을 찾지 못했을 때의 정지.

금지: ① 총대장 도즈에 대한 사적 불신을 대사로 직접 토로하지 않는다(시선 회피·유광 대리 보고 등 행동으로만). ② 잃어버린 과거를 스스로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유일하게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화제). ③ "성운서고가 답을 알려줬다" 식의 능력 만능 서술 금지.

상세 보이스 프로파일: 셰윌라 — 별빛 / 헤븐워커 인번 27 보이스 프로파일


8. 집필 메모 핵심

  • 성운서고 묘사 규칙: 능력은 정보를 저장·구조화할 뿐 결론을 주지 않는다. 셰윌라가 빛의 점을 직접 잇고, 그 끝에서 스스로 추론에 도달하는 과정으로만 그린다. 미이해 정보는 "불완전하게" 저장됨을 활용해 긴장 연출 가능.
  • 편린의 유광 거리 감쇠: 원격 관측의 편리함과 "거리가 멀수록 정보가 무너진다"는 제약을 함께 쓴다. 대륙 밖·별까지 닿는 스케일은 로망이자 무력감의 원천. 내구성이 낮아 전투 중 손쉽게 소멸하는 점이 위기 장치.
  • 기억 강박: 수첩·필기구를 절대 몸에서 떼지 않음. 핵심이 아니라 주변을 기록하는 습관(장소·식물·건물 형태·마력 흐름·소문·공백). 책상과 코르크 보드에 남이 보면 의미 모를 메모가 늘어난다.
  • 네리우스 = 검은 재앙 = 공허: 최우선 연구·증오 대상. 가족·세계·기억을 앗아간 주적. 각성 전 시점에서는 명칭 없이 "검은 재앙"·"공허"로만.
  • 총대장 도즈 불신 (격리): §숨겨진 개인 기록은 tier-4 격리. 업무상 신뢰 ↔ 사적 불신의 이중 구조. 노출 타이밍은 story-architect 단위 결정. 평소엔 시선 회피·유광 대리 보고로만 드러낸다.
  • : 밤을 새우다 손을 멈추고 별을 올려다보는 일상. 연구의 끝에 별을 하늘로 되돌리면 행복했던 과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감정이 표면으로 나오는 드문 순간.

9. 관계망 요약

관계 대상 키포인트
주적 / 연구 대상 네리우스(공허·검은 재앙) 고향·가족·기억을 앗아간 존재. 최우선 연구·증오 대상. "싫어하는 것" 1순위.
구원자 / 계기 라이미라크 총대장을 멈추고 "그 아이는 우리의 작은 희망이다"라 한 사랑의 신. 계시로 헤븐워커 합류.
지휘관 (이중 감정) 도즈 (총대장·인번 01) 업무상 지휘·판단은 신뢰. 그러나 자신을 겨눴던 자이자 기억을 지우는 힘의 소유자 — 사적으로 불신. "싫어하는 것" 2순위.
소속 분과 베리타스 기록·분석 분과. 대서고와 분석연구실을 오가며 근무.
분과장 숙 (인번 04·수석사서) 대서고 수석 사서 겸 베리타스 분과장. 자료·금서 관할의 접점.
동료 노아 (19) · 유라 (03) 베리타스 실무 동료. 기록·분석 협업.
소속 조직 헤븐워커 빛의 성역 본부 소속. 네리우스에 맞서는 심판자 집단.

10. 복선·미해결 훅

  • 잃어버린 과거 — 부모의 이름·얼굴, 고향 에스텔리아의 기억. 행복했다는 감각만 남았다. 유일하게 쉽게 열지 못하는 화제. [미회수]
  • 존재 복원 이론 — 존재의 잔광과 흔적을 공명시켜 삭제 이전의 마력 반응·공간 일부를 극히 짧게 재현하는 데 성공. 생명·세계 복원 단계엔 미도달. 헤븐워커 전례 없는 성과. [미회수]
  • 총대장 도즈의 진짜 의도 — 그날 죽이려 했는가, 기억만 지우려 했는가. 기억 소거 탄환의 실제 사거리·수단 불명. §숨겨진 개인 기록의 핵심 의문. tier-4 격리. [미회수]
  • 손상된 아스트라의 힘 — 별의 길 추락 시 힘 대부분 손상. 회복 여부·별길 개척 능력 재획득 미해결. [미회수]
  • 네리우스 연구 가설군 (복선 클러스터) — 셰윌라가 네리우스에 대해 세운 4개 가설. 각 가설의 "미해결 의문"이 회수 포인트다. 심기는 셰윌라의 성운서고 구조도·연구 노트·보고 장면에, 회수는 네리우스 정체가 드러나는 아크에 맞춘다. foreshadow/네리우스-가설 태그로 묶여 검색된다.
    • 제1가설 · 우선 침식 대상 — 정보·영향력이 큰 대상이 먼저 침식된다. 회수 훅 = 정보의 '양'과 '영향력' 중 무엇이 기준인가. [미회수]
    • 제2가설 · 과정의 가능성 — 삭제는 목적이 아니라 과정일 수 있다. 회수 훅 = 삭제로 이루려는 최종 목적. [미회수]
    • 제3가설 · 관측자 경계 — 네리우스가 자신을 이해·추적하는 존재를 우선 위협으로 인식한다. 후방의 셰윌라가 먼저 표적이 되는 반복이 곧 자기증명형 복선(장면에 심는 순간 관측 증거가 함께 쌓인다). 회수 훅 = '관측 행위' 감지인가, '이해 수준' 인식인가. [미회수]
    • 제4가설 · 존재의 잔광 — 삭제는 완전한 소멸이 아니며 주변 흔적이 남는다. 존재 복원 이론·잃어버린 과거 회수의 토대. [미회수]
  • 가설 복선 회수 프로토콜 — 위 4개 가설의 회수 타이밍·노출 수준은 story-architect가 hidden-history-timelinecanon-bridge 레저 기준으로 확정하고, scope-boundary의 공개 결과 불변 원칙을 지킨다. 셰윌라 회차가 집필되면 stage-5 finalize에서 해당 항목 태그를 [미회수][부분 회수: NN화][회수: NN화]로 갱신하고, 회수 씬을 continuity 패킷·arc/ 태그로 그때 연결한다(현재는 회차 부재로 arc 미부여 — 임의 arc 라벨을 선행 생성하지 않는다).

11. 정사 KB 참조


12. Footer

Source: 원본 WB 시트 상위 진입점: 헤븐워커 세계관 개요

관련 문서


(원작 RAW 참조)

첨부 원본 시트를 스키마에 맞춰 전량 분류·보존한 절이다. 요약·집필용 상단 절과 충돌 시 이 절의 원문이 1차 원천이다.

기본 정보

항목 내용
인사번호 27
칭호 별빛 (Stella)
이름 셰윌라
소속 베리타스
직위 상급대원
근무지 연구실 — 분석연구실
직책 분석연구실 고위 연구관

신체 정보

항목 내용
성별 여성
종족 밀레시안 추정
외관 나이 17세
실제 나이
160cm
체형 약간 마름
머리색 은백발
눈동자색 연하늘

신체·전투 밸런스

적합도: 전투계 ◀ □■■■■|□□□□□ ▶ 비전투계 (전투계 쪽으로 약간)

신체 능력 (합계 30)

항목 수치 게이지
공격 8 ■■■■■■■■□□
방어 3 ■■■□□□□□□□
속도 9 ■■■■■■■■■□
지혜 10 ■■■■■■■■■■

전투력: 0 ■■■■■■■■□□ 10 (= 8)

역할군 (최대 2개): 전투 ■ · 방어 □ · 지원 ■ · 치유 □ · 잠입 □

전투 방식: 주력 무기 지팡이 · 사용 기술 각종 마법, 분석

특수 능력

Ⅰ. 특수 선지력 — 성운서고

  • 특수 선지력 보유 여부: O
  • 능력 명칭: 성운서고
  • 대상: 사용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거나 연구를 통해 이해한 모든 정보. 기억뿐 아니라 마력 반응, 공간 구조, 환경, 대화, 관측 결과, 연구 과정 등 인식한 정보 전반을 기록한다.
  • 발동 조건: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인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필요 시 의식적으로 성운서고를 열람하거나, 정보를 외부에 투영하여 분석할 수 있다.
  • 제약: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정보는 불완전한 상태로 저장된다. 성운서고는 어디까지나 정보를 저장·분석하는 능력으로, 정답이나 미래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모든 결론은 사용자의 추론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
  • 활용 범위:
    • 과거의 연구 자료를 즉시 열람 및 비교
    • 동일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 분석
    • 서로 다른 사건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설 수립
    • 오래전 관측 기록과 현재 데이터를 비교 분석
    • 방대한 기록 중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정보만 선별 검색
    • 장기간 연구 자료의 체계적인 관리 및 재구성

추가 설명

「성운서고」는 기억을 강화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저장·구조화하고 분석을 보조하는 특수 선지력이다.

사용자가 습득한 정보는 정신세계 내부의 '성운서고'에 축적되며, 각각 독립된 데이터로 분류된다.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즉시 열람하거나, 여러 기록을 동시에 불러와 비교하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원할 경우, 성운서고 내부의 정보를 자신만이 볼 수 있도록 외부에 시각화할 수 있다. 공중에는 수많은 빛의 점이 나타나며, 각각 하나의 정보를 의미한다. 이 정보들은 처음에는 서로 독립된 상태로 존재하며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셰윌라가 직접 하나하나 정보를 선택하고, 서로의 연관성을 판단하여 빛의 선으로 이어 붙여야만 하나의 구조도가 완성된다.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면 기존 구조 역시 언제든 다시 분해하거나 새롭게 연결할 수 있으며, 연구가 진행될수록 더 정교한 분석과 다양한 가설을 구축할 수 있다. 성운서고는 어디까지나 방대한 지식을 보관하는 '서고'일 뿐, 어떤 정보를 연결하고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는 전적으로 셰윌라의 판단과 연구에 달려 있다.

셰윌라는 이 구조도를 통해 복잡한 연구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고, 방대한 자료를 비교·분석하며,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가장 타당한 가설을 찾아낸다. 마치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관이 증거를 하나씩 연결해 진실에 다가가듯, 그녀는 흩어진 지식을 스스로 엮어 새로운 답을 만들어 낸다.

Ⅱ. 신성한 빛 — 편린의 유광

  • 신성한 빛 제어 가능 여부: O
  • 빛의 이름: 편린의 유광
  • 색상: 은은한 유백색에 옅은 하늘빛이 감도는 광휘
  • 모양: 기본적으로 나비 형태를 이루지만, 상황에 따라 새, 구형의 빛, 작은 동물 등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다. 최대 크기는 독수리 정도이며, 여러 개를 동시에 생성할 수 있다.
  • 기본 효과: 신성한 빛을 독립된 개체처럼 분리하여 원격으로 조종한다. 사용자는 유광을 통해 시각과 청각을 공유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가벼운 물건을 운반하거나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 발동 매개체: 사용자 자신.
  • 발동 방식: 손끝이나 지팡이에서 신성한 빛을 분리·응축하여 생성한다. 생성된 유광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모든 행동은 사용자가 직접 제어한다.

추가 설명

「편린의 유광」은 신성한 빛으로 만들어낸 원격 관측체이다. 외형은 살아 있는 생명처럼 움직이지만 정령과 같은 독립된 의식이나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행동은 셰윌라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며, 유광은 사용자의 감각을 멀리까지 확장하기 위한 매개체이자 연구를 보조하는 도구에 가깝다. 유광과 감각을 연결하면 그 위치의 풍경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유광을 통해 전달할 수도 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운용하여 서로 다른 장소를 병행 조사하거나 넓은 지역을 탐색하고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약한 실체를 지녀 책·문서·작은 연구 표본 같은 가벼운 물건 운반도 가능하며, 연구실과 대서고 사이에서 보고서·자료를 전달하는 용도로도 자주 쓴다.

유광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으로 긴 활동 범위다. 같은 국가 안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그 자리에 있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시야와 음성을 유지하며 지연도 거의 없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연결은 약해진다. 대륙을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전파 간섭처럼 영상·음성이 흐려지고 세부 판별이 어려워진다. 더 먼 거리에서는 색채가 사라져 흑백 영상 수준이 되며, 소리는 끊기거나 뭉개져 의미를 겨우 파악할 정도만 남고,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됐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이론상 가장 가까운 별에까지 유광을 도달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 거리에서는 대부분의 정보가 손실되어 희미한 형상과 단편적 소리만 간신히 수집된다. 즉 유광은 매우 먼 곳까지 닿을 수 있으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정보의 정확도·신뢰도는 급격히 감소한다.

또한 유광은 강한 내구성을 지니지 않는다. 직접 공격·강한 충격을 받으면 빛이 흩어지며 즉시 소멸하고, 동시 운용 개체가 많아질수록 셰윌라가 처리할 정보량도 크게 증가한다. 무엇보다 유광은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므로, 관측·이동·조사와 수집 정보의 해석은 오롯이 셰윌라 자신의 몫이다.

Ⅲ. 신의 언어

  • 신의 언어 사용 가능 여부: O
  • 관심 분야 (최대 3개): 마법과 정령술 ■ · 연금술 □ · 공학 기술 □ · 신성술 □ · 고대 문서의 분석 및 해독 □ · 신과 세계에 관한 정보 ■ · 금지된 지식 ■

Ⅰ. 마법과 정령술

신의 언어를 통해 인간에게 전승되지 않은 고대 마법 이론과 정령술을 연구한다. 신의 언어로 기록된 고대 마도서·술식은 일반 문자와 달리 세계의 법칙과 마력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어, 원문 해독만으로도 현대 마법 이론에서 확인할 수 없는 구조·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대 마법의 형성 원리와 마력 순환 구조를 연구하며, 정령의 현현 과정과 계약 원리, 정령과 마력의 상호작용 등 정령술 전반을 탐구한다. 다만 해독할 수 있다고 해서 곧바로 새 마법·정령술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실제 술식 구현에는 반복 연구·실험·검증이 필요하다.

Ⅱ. 신과 세계에 관한 정보

신의 언어로 세계를 구성하는 근본 법칙과 초월적 존재의 기록을 연구한다. 주요 대상은 신들의 권능·역할, 세계의 탄생·변화, 소울 스트림 구조, 생명·영혼의 순환 원리, 마력이 세계와 연결되는 방식 등이다. 그러나 신의 언어는 모든 진실을 자동으로 이해시키는 힘이 아니다 — 문장을 읽는 것과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별개이며, 인간의 상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록일수록 장기 해석·연구가 필요하다. 여러 문헌 비교·기존 이론 대조·관측 검증을 연구의 기본으로 삼는다.

Ⅲ. 금지된 지식

신의 언어로 봉인·은폐된 기록을 해독할 수 있다. 봉인 마도서, 고대 문명 연구 기록, 위험을 이유로 전승이 중단된 마법 이론 등 접근 제한 자료도 연구 대상이다. 그러나 신의 언어는 금지된 지식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 아니다 — 잘못 해석된 술식·불완전한 이론은 연구자에게 위험하며, 일부 기록은 해독 과정에서 정신적 부담·마력 혼란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금지된 지식을 단순히 위험한 힘으로만 보지 않고, 봉인된 이유를 이해하고 잊힌 기록의 진실을 밝히는 것 또한 세계 이해의 중요한 연구 과정이라 여기며 충분한 검증·신중한 접근을 원칙으로 삼는다.

특수 직분 — 크레센트

  • 특수 직분 부여 대상자: X
  • 직분명 · 근무지 · 담당 업무: 없음(공란).

장비 등록 정보 — 01

항목 내용
장비 등록 번호 셰윌라-01
장비명 카일룸 (Caelum)
장비 구분 무기
장비 종류 지팡이
상징 색상 흰색, 투명한 하늘색
제작자 셰윌라

추가 설명

은백색의 목재와 투명한 천공 수정으로 제작된 장지팡이. 선단에 장착된 수정은 사용자의 마력과 공명하며, 마력을 안정적으로 증폭·제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내부에는 복수의 마력 회로가 새겨져 있어 장시간 사용에도 출력의 흔들림이 적으며, 섬세한 마력 조작·고위 술식 전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가볍지만 높은 내구성을 갖춘 특수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전투뿐 아니라 연구·실험 과정에서도 정밀한 마력 측정·조율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 사용자의 마력과 공명한 결과 일반 스태프보다 뛰어난 반응 속도를 보이며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력을 전달한다. 화려한 장식보다 실용성·안정성을 중시해 제작되었고, 지속적인 연구·실전을 거치며 여러 차례 개량된 현재의 형태에 이르렀다.

성격 · 기질

위치 게이지
판단 이성 쪽 (중앙 근처) 이성 ◀ □□■■■
행동 개인 쪽 (강함) 개인 ◀ □■■■■
표현 절제 쪽 절제 ◀ □□■■■
신념 확고 쪽 (약함) 유연 ◀ □□□□□
관계 친밀 쪽 (약함) 거리 ◀ □□□□□
대응 공격 쪽 (중간) 수비 ◀ □□□□□
책임 집중 쪽 (중간) 분산 ◀ □□□□□
태도 냉정 쪽 냉정 ◀ □□■■■

기타 정보

항목 내용
출신지 불명
특기 및 취미 독서, 갖가지 연구, 식물 관리, 산책, 메모
좋아하는 것 새로운 책, 각종 동식물, 간식
싫어하는 것 네리우스, 총대장
좋아하는 색 흰색, 하늘색, 보라색, 검은색
좋아하는 음식 샌드위치, 고기나 우유 스튜, 차가운 음료, 단 것
좋아하는 장소 대서고, 연구실, 정원, 자신의 방
선호하는 주제 맛있는 음식, 적에 관한 공통된 불만, 흥미로운 소문
기피하는 주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옛 과거
선호하는 휴식 방법 쿠션·담요가 있는 푹신한 소파나 침대에 눕기, 정원의 그네형 소파에 앉아 쉬기
자주 하는 실수 움직임이 굼뜨거나 깊이 생각하며 멍을 때려 여러 타이밍을 놓친다
말버릇 "…"
숨기고 싶은 것 금지된 지식에 관심이 있다는 것

소개

셰윌라는 네리우스를 연구하는 베리타스 소속의 분석 연구원이다. 얌전한 인상과는 달리 누구보다 집요하게 기록을 모으고, 수많은 가설을 세우며 네리우스의 진실과 삭제된 존재를 되찾을 방법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연구를 이어 간다.

성격

겉으로는 차분하고 조용하며 어딘가 텅 비어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언제나 부드럽다. 잔잔한 미소를 자주 짓고 작은 농담도 건넬 줄 알며,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누군가 지쳐 보이면 위로의 말보다 따뜻한 차나 간식을 조용히 건네고, 심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취향에 맞을 가게를 자연스럽게 추천한다. 거창한 친절보다 상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지만 연구 이야기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작은 단서 하나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며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상대가 간단한 설명을 원하면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해 전달한다.

또한 연구가 '실패했다'는 표현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 틀린 가설은 끝이 아니라 가능성을 하나씩 좁혀 나간 과정이며, 진실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기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셰윌라가 유일하게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과거다.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희미한 감각만 남아 있을 뿐,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애썼지만, 지금은 사라진 과거를 억지로 붙잡기보다 에린에서 새롭게 쌓아 가는 경험 속에서 지금의 자신을 천천히 만들어 간다. 그녀에게 하루하루의 일상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알아 가는 과정이다.

연구자의 시선

셰윌라는 세상을 언제나 연구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면 향과 생김새를 살펴보고, 처음 보는 음식은 거리낌 없이 맛본 뒤 특징을 기억한다. 낯선 물건·풍경, 처음 듣는 이야기까지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독서 취향도 매우 넓어 유명한 고전부터 이름 없는 소설, 혹평받은 책까지 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기록하는 습관

자신이 좋아하는 별, 이따금 들르던 가게, 즐겁게 이야기하던 사람 등 소중했던 것에 관한 기억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중요한 연구 자료는 성운서고에 체계적으로 보관하지만, 작은 수첩과 필기구만큼은 여전히 몸에서 떼어 놓지 않는다. 네리우스가 존재에 대한 정보를 지울지라도, 주변의 풍경·냄새·거리의 분위기 같은 간접적인 기억은 언젠가 잃어버린 진실에 닿을 단서가 될지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책상과 코르크 보드에는 다른 사람이 보면 의미를 알기 어려운 메모들이 오늘도 조용히 늘어난다.

생활과 작은 버릇

연구·기록에는 누구보다 철저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활은 잘 챙기지 못한다. 연구에 몰두하면 식사 시간을 잊고, 피곤하면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 잠들기도 한다. 끼니를 거르면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어질러진 주변을 발견하면 편린의 유광으로 방 안의 책과 서류를 정리한다. 생각에 잠기면 허공을 바라보거나 메모지 끝을 무의식적으로 펜으로 눌러 작은 잉크 자국을 남기는 버릇이 있다. 이따금 휴식할 때는 언제나 새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정원의 그네형 소파나 자신의 방 침대에서 책을 읽다 그대로 잠드는데,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별을 바라보는 이유

셰윌라는 별을 좋아한다.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지만,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평온함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연구로 밤을 새우는 날이면 잠시 손을 멈추고 별을 올려다보는 것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어쩌면 이 연구의 끝에 자신이 저 하늘 위로 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행복했던 과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배경 서사

추가 정보 Ⅰ — 과거: 별을 잃은 관측자 (The Starless Observer)

오래 전, 우주에는 '별의 길'이라 불리는 차원 간 통로를 따라 수많은 세계를 유랑하는 존재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아스트라(Astra), 별길의 유랑자라 불렀다. 그들은 마법으로 척박한 행성을 비옥하게 하고, 구원이 필요한 자에게 지혜를 건넸다. 역할을 다한 후에는 별길을 통해 다른 세계로 유랑을 이어가며 다시 다른 이들을 도왔다 — 아스트라는 평생 타인을 위한 유랑을 떠나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유랑이 영원하지는 않다. 별길을 건너는 힘은 쓸수록 약해지고, 오랜 유랑 끝에는 힘이 다해 새 세계로 나아갈 수 없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아스트라는 마지막에 도착한 세계에 정착해 자신의 힘을 다음 세대에게 전한다.

여느 아스트라처럼, 한 아스트라도 유랑의 끝을 맞이할 행성을 찾았다. 그 행성의 이름은 에스텔리아 — 문명은 크지 않으나 비옥한 땅과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행성이었다. 에스텔리아에는 선천적으로 마력을 지닌 사람이 극히 드물었고, 타고난 이들조차 다루는 법을 몰랐다. 그는 오랜 유랑에서 쌓은 지식으로 마력을 지닌 이들에게 기초 마법 이론부터 술식 원리, 안전한 마력 운용법까지 가르치기 시작했다. 작은 모임은 점차 에스텔리아 전역으로 퍼졌고, 수많은 제자가 연구를 계승하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제자였던 에스텔리아의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루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 그 아이의 이름이 셰윌라였다. 셰윌라는 부모의 따뜻한 성품과 마력, 끝없는 탐구심을 함께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어린 셰윌라에게 아스트라였던 자신의 유랑기를 동화처럼 들려주었고, 셰윌라는 다른 세계와 별들에 큰 관심과 꿈을 품었다. 언젠가 자신도 아스트라가 되리라 꿈꾸며 밤마다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했고, 새 별·별자리를 발견하면 그림으로 남겨 부모께 보여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관측한 별을 그려 부모에게 보여주려 했으나 종이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분명 무언가를 그렸다는 기억은 있는데 무엇을 그렸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 셰윌라가 기억과 현실의 괴리를 처음 인식한 순간이었다. 이후 스케치북에서 별들이 하나둘 사라졌고, 다른 사람들도 그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별은 없었다 여겼고, 셰윌라 자신도 그 별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러나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그렸다는 기억, 부모에게 별을 보여주던 일상만은 분명했기에 그녀는 별이 사라졌다고 확신했다.

강한 확신으로 다시 아버지를 설득하자, 위화감을 느낀 아버지가 결국 딸의 이야기를 믿고 마법으로 별들의 소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별자리 점괘술·천문 마법·관측 기록으로 어떤 존재가 우주를 가로질러 세계를 하나씩 소멸시키고 있으며 그 소멸이 일정 패턴으로 진행됨을 밝혀냈다. 패턴을 따라 다음 삭제될 별의 위치를 예측했고, 얼마 후 검은 무언가로 인해 관찰하던 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직후 텅 빈 망원경을 들여다보던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잊었음을 깨닫고, 사라지는 것은 별만이 아니라 그것을 아는 사람들의 기억 속 존재까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에스텔리아의 마법사들은 별을 삼키는 '검은 재앙'을 연구했고, 결국 자신들의 에스텔리아 또한 머지않아 침식 대상이 됨을 알아냈으나 남은 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차원을 넘어 피난할 술식을 연구했지만 검은 재앙은 훨씬 빠르게 세계를 잠식했고, 결국 모두를 구할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절망 속에서 셰윌라의 아버지는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 아직 때가 아니었지만 딸에게 아스트라의 힘을 계승한 것이다. 아버지의 힘은 셰윌라의 영혼과 하나가 되어 그녀는 미숙한 몸으로 새 아스트라가 되었지만, 반대로 아버지는 별의 길을 개척하는 힘을 모두 잃었다. 더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남은 생명과 마력을 모두 쏟아 마지막 권한으로 별의 길을 열어 망설임 없이 셰윌라를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살아남아라." "그리고… 언젠가 다시 별을 바라보렴."

그러나 셰윌라가 별의 길을 건너던 도중 검은 재앙이 길에 닿았다. 재앙은 차원과 차원을 잇는 길 자체를 끊어 버렸고, 그 충격으로 아스트라의 힘마저 크게 손상되었다. 셰윌라는 예정된 목적지가 아닌,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 '에린'으로 추락했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아버지의 이름도, 어머니의 얼굴도, 에스텔리아 사람들의 모습도 기억하지 못했다 — 마치 그 세계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계승된 아스트라의 힘 역시 크게 손상되어 지녀야 할 힘의 대부분을 잃었다. 하지만 단 하나만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 언제나 이어질 것 같던 행복한 나날과 기억을, 검은 재앙이 빼앗아 갔다는 사실.

추가 정보 Ⅱ — 에린 정착기: 빛의 외곽선을 따라

눈을 뜬 곳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였다. 셰윌라는 이름 외 대부분의 기억을 잃은 채 에린에 도착했고, 몸은 처음 보는 형태의 작은 귀를 가진 엘프로 변해 있었다. 가지고 있던 물건도, 연구 자료도, 고향의 흔적도 모두 사라졌고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처음 며칠은 살아남는 것만으로 벅찼다.

생계를 위해 의뢰를 수행하고 약초를 채집해 팔았으며, 틈만 나면 던바튼의 도서관에서 역사·마법·약초학·천문학 책을 읽었다. 이름 없는 모험가에 불과했지만 언젠가 잃어버린 기억과 고향의 흔적을 되찾으리라는 희망 하나로 연구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자주 찾던 마을 외곽의 오래된 마법 용품점을 향하던 셰윌라는 문득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다. 한참 기억을 더듬어 겨우 그 장소를 찾아갔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 오래된 건물도, 낡은 간판도, 주인도.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텅 빈 공터만 남아 있었다. 주변 사람 누구도 그런 가게를 본 적 없다고 답했고, 그 순간 셰윌라는 예전 소중했던 무언가를 잊었을 때와 같은 기시감을 느꼈다.

그날 밤 다시 그 장소를 찾아 남은 마력의 흔적을 조사하던 순간, 현실이 조용히 일그러지며 검은 재앙이 모습을 드러냈다 — 자신의 과거를 집어삼켰던 존재와 같은 종류였다. 전투에 익숙하지 않던 셰윌라는 맞서기보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쳐 좁은 틈에 몸을 숨겼다. 재앙이 사라지길 바라던 즈음 어둠을 가르는 눈부신 하얀 빛이 스쳤고, 누군가가 검은 재앙과 싸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알 수 없는 강력한 마법, 소용돌이치는 공기, 검은 물체가 바스라지듯 사라지는 모습을 눈에 담았음에도, 고요해진 바깥으로 조심히 나오자 방금의 전투는 이미 기억에서 희미하게 흐려지고 있었다. 그들이 검은 재앙과 무슨 관련인지, 얼굴도 모습도 몇 명이었는지도 떠오르지 않았고, 오직 희끄무레한 하얀 안개 같은 잔상만 희미하게 남았다.

그날 이후 셰윌라는 한 가지를 확신했다 — 기억은 믿을 수 없다. 사라진 것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지워지고, 기억 또한 언제든 사라질 수 있었다. 그날부터 작은 수첩을 항상 지니며 사소한 사실까지 모두 기록하기 시작했고, 메모는 습관이 아니라 강박이 되었다. 언제 어떤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수많은 기록을 쌓아 가던 어느 날, 셰윌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 사라진 대상은 흔적조차 남지 않지만, 그 현상을 일으킨 존재 자체에 대한 정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흩어진 단서는 너무 작아 의미를 이루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조각을 모으면 언젠가 그 존재의 정체에 다다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녀는 연구 노트에 그 존재를 '공허'라 기록하고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했으며, 검은 재앙과 함께 나타난 희미한 하얀 잔상 역시 또 하나의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공허와 맞서는 흰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희미하게 남았을 뿐 그들의 정체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분명 누군가 있었다고 온 감각이 소리쳤다. 더 깊이 파고들려 하면 기억이 사라졌고 메모는 의미를 잃었다 — 명칭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었다. 무엇을 조사하는지는 알아도 가장 중요한 부분만 떠올릴 수 없었고, 그 이유만은 어렴풋한 기시감으로 느꼈다.

그래서 셰윌라는 기록 방식을 바꾸었다 — 핵심이 아닌 주변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장소의 위치, 주변에 자라던 식물, 무너진 건물의 형태, 사람들이 이유 없이 피하는 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마력의 흐름, 무엇을 지칭하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소문, 누군가를 떠올리려 할 때마다 찾아오는 짧은 공백. 이름을 적을 수 없으면 주변을 적고, 사실을 기록할 수 없으면 흔적을 남겼다. 메모는 늘어 작은 나무집의 벽과 책상을 가득 채웠다. 겉보기엔 의미 없는 기록이었지만 셰윌라는 며칠이고 몇 달이고 같은 메모를 다시 늘어놓으며 이어질 조각들을 직접 연결했고, 오랜 시간이 흐르자 관계없어 보이던 조각들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 사라지는 기억, 공허가 남긴 흔적, 기록되지 않는 존재, 그리고 언제나 그 주변에서 반복 목격되는 '희끄무레한 하얀 안개'.

그날도 책상 위 수십 장의 메모를 정리하며 장소와 장소를 잇고 소문과 기록을 비교하던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이 떠올랐다. 떨리는 손으로 종이를 집어 천천히 한 문장을 적기 시작했다.

'공허와 맞서는 하얀 옷을 입은 집단…'

마지막 글자를 채 쓰기도 전에 등골을 타고 서늘한 기척이 스쳤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뒷통수에 닿았고, 낮고 담담한 목소리가 바로 등 뒤에서 흘러나왔다.

"무슨 목적으로 이 기록들을 모으고 있었나."

갑작스레 겨눠진 총구에 몸이 굳었지만, 자신이 조사하던 '하얀 옷을 입은 집단'의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왔음을 직감했다. 셰윌라는 떨리는 숨을 가다듬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검은 재앙과 맞서는 존재가 있다는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침묵. "당신들에 대해서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차가운 총구는 흔들리지 않았고, 등 뒤의 남자는 한동안 그녀의 숨소리만 듣다가 다시 낮고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거짓말이군." "네 목적은 '우리'가 아니야." 총구가 미세하게 밀려왔다. "녀석들을 죽일 방법. 그 정보를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겠지."

셰윌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부정할 수 없었다. 공허와 맞서는 존재를 찾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 그녀가 정말 알고 싶었던 것은 공허를 막을 방법, 그리고 언젠가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존재에게 맞설 가능성이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 고요한 방 안에 누구의 것도 아닌 신성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멈추어라. 그 아이는 우리의 작은 희망이다.」

방 안의 공기가 멎은 듯한 고요 속에서 총구는 여전히 뒷통수에 닿아 있었지만 방아쇠는 끝내 당겨지지 않았다. 셰윌라는 뒤를 돌아볼 엄두도 못 낸 채 숨을 죽였다. 얼마 후 차갑던 총구의 감촉이 멀어지고, 옷자락 스치는 소리·창틀을 짚는 미세한 마찰음과 함께 인기척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제야 돌아보니 열린 창문 사이로 밤바람만 스며들 뿐 방 안엔 아무도 없었다. 이후 새하얀 깃털 한 장이 눈앞으로 내려왔고, 무심코 손을 뻗어 닿는 순간 눈부신 빛이 세상을 뒤덮었다. 시간마저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 셰윌라는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한 존재의 의지를 마주했다 — 사랑의 신, 라이미라크의 계시였다.

이후 셰윌라는 비로소 자신이 홀로 추적해 오던 것들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세계를 삭제하는 공허, 네리우스. 그리고 기억 속에 희미한 안개처럼만 남아 있던 하얀 존재들 — 라이미라크가 세상의 뒤편에서 비밀리에 이끌던 심판자, 헤븐워커.

추가 정보 Ⅲ — 연구: 공허를 이해하기 위한 기록

헤븐워커에 합류한 이후, 셰윌라는 운명에 이끌리듯 베리타스에 배정되었다. 그곳에는 그녀가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것들이 모두 있었다 — 검은 재앙이라 불렀던 네리우스의 기록이 보관된 대서고와 연구실, 헤븐워커가 축적한 조사 자료와 신의 언어로 기록된 고대 문헌까지. 그렇게 셰윌라는 더 깊은 연구를 위해 분석연구실 연구원으로 지원했다.

에린 정착 초기에는 도서관 서적과 자신의 메모만으로 단서를 모아야 했지만, 이제는 여러 지역에서 회수된 표본·기록을 직접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셰윌라는 현장 조사와 연구를 반복하며 네리우스의 침식 양상·흔적 자료를 꾸준히 축적하고, 흩어진 기록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서로 다른 사례를 연결하여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공통점을 밝혀냈다. 일부 연구는 이후 네리우스 조사 방식에도 활용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의미한 성과를 연이어 발표하며 연구원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반적 승급과 달리 최단 기간에 상급대원으로 승격했다.

직위가 높아지고 네리우스 중요 자료 열람 권한을 얻자 셰윌라의 의문은 오히려 선명해졌다 — 네리우스는 왜 존재를 삭제하는가. 단순 파괴가 목적이었다면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나, 네리우스는 세계뿐 아니라 기억·역사·기록,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지운다. 셰윌라는 그 모든 현상이 하나의 목적 아래 이루어진다 판단하고, 축적한 연구·관측을 바탕으로 여러 가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제1가설 ─ 우선 침식 대상

네리우스는 무작위로 세계를 침식하지 않는다. 관측 결과 높은 문명·오랜 역사·방대한 지식·연구 기관·신전·고대 유적, 세계에 큰 영향을 남긴 존재일수록 먼저 침식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셰윌라는 네리우스가 생명의 가치보다 그 존재가 축적한 정보·영향력을 우선 인식한다고 추정했다. '정보'에는 지식뿐 아니라 역사·문화·신앙·언어·예술·기억 등 세계가 오랜 시간 축적한 모든 기록이 포함될 것이다.

  • 부록: 박물관·도서관 등 정보가 축적된 장소에서 침식이 먼저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 확인됨. 전투력보다 지식·영향력이 큰 존재를 우선 공격하는 사례 존재. 미해결 의문 — 정보의 양과 영향력 중 어느 요소가 더 큰 기준인지 미규명.

제2가설 ─ 과정의 가능성

네리우스에게 삭제는 목적이 아니라 과정일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네리우스는 단순히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삭제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는 것으로 추정되나, 그것이 공허의 확장인지·새 상태의 완성인지·또 다른 목적을 위한 과정인지는 미규명.

  • 부록: 침식은 대부분 명확한 목적성을 지닌 것으로 보임. 미해결 의문 — 네리우스가 삭제로 이루려는 최종 목적 미규명.

제3가설 ─ 관측자 경계

네리우스는 자신을 이해·추적하려는 존재를 경계할 가능성이 있다. 셰윌라는 여러 작전에서 네리우스가 앞에서 교전 중인 전투원보다 후방에서 상황을 분석하던 자신을 먼저 노리는 모습을 반복 관측했다. 두세 차례 이상 이어지자, 단순 우연이 아니라 네리우스가 자신을 이해·대응하려는 존재를 우선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 부록: 동일 전장에서도 분석·관측 담당인 셰윌라가 먼저 표적이 된 사례 반복 확인. 전투력보다 네리우스를 이해하려는 행위 자체가 우선순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 미해결 의문 — 관측 행위를 감지하는 것인지, 일정 수준 이상 이해한 존재를 인식하는 것인지 미규명.

제4가설 ─ 존재의 잔광

삭제는 완전한 소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삭제된 존재 자체는 기억할 수 없어도 그와 연관된 주변 정보는 일부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하던 중, 핵심은 사라졌지만 주변 단서를 이어 붙이면 잃어버린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추론할 수 있었던 극소수 사례를 발견했다. 그녀는 이 단서들을 '존재의 잔광'이라 명명했고, 언젠가 존재 복원 연구의 핵심 단서가 되리라 추정한다.

  • 부록: 존재의 잔광은 대상이 아닌 대상의 주변 상황에 대해 개인이 느끼고 기억하는 요소들. 핵심 정보는 삭제되나 주변 정보만으로 존재를 연상·추론할 수 있는 사례가 극소수 확인됨. 아직 생명·세계 복원 단계엔 미도달.

※ 존재 복원 이론

셰윌라가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연구다. 삭제된 존재는 정말 완전히 사라지는가. 헤븐워커의 기록은 모두 「복원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남기지만, 셰윌라는 그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허를 반복 조사하던 그녀는 삭제된 장소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미약한 마력의 공명·흔적이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 존재는 사라졌지만 '존재했었다'는 마지막 흔적만은 완전히 소멸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사라진 별의 빛이 오랜 시간 뒤 밤하늘에 도달하듯, 존재 또한 삭제 이후 아주 작은 흔적만은 가까운 곳 혹은 세계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녀는 존재의 잔광과 대상의 흔적을 특정 방식으로 공명시켜 삭제 이전의 마력 반응과 공간의 일부를 극히 짧은 순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세계 복원 단계엔 이르지 못했지만 헤븐워커에서도 전례 없는 성과였다.

셰윌라는 지금도 연구를 계속한다. 그녀가 되찾고 싶은 것은 단순히 사라진 생명이 아니다 —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는 부모, 네리우스에게 삭제되어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못한 수많은 세계와 존재들. 그녀는 자신의 연구를 「별을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기 위한 연구」라 부른다. 연구 노트의 첫 장에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 한 문장이 적혀 있다.

"공허는 모든 정보를 지운다. 하지만 공허를 관측하는 순간, 새로운 정보는 다시 기록된다."

추가 정보 Ⅳ — 숨겨진 개인 기록 [tier-C · 공개 절대 금지]

셰윌라의 개인실 책상 서랍 아래에는 손가락 하나 겨우 들어갈 만큼 얇은 이중판이 숨겨져 있다. 정확한 위치를 알고 조심스럽게 밀어 올리면 작은 가죽 수첩이 드러난다. 성운서고에도 기록하지 않은, 오직 셰윌라 자신만을 위한 메모 — 누구에게도 보여 줄 생각이 없는 몇 안 되는 사적인 기록이다. 아래는 그 요지다.

기억도 짐도 없이 홀로 에린에 떨어진 뒤 검은 재앙과 정체불명의 '하얀 안개'를 오래 조사하며 핵심 대신 주변 흔적을 이어 붙이던 시점, 수년간 모은 조각이 '하얀 옷을 입은 집단'이라는 작은 핵심 단어를 가리킨 그 순간, 아무런 경고 없이 차가운 총구가 뒷통수에 닿았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 그는 정말 나를 죽이려 했던 것일까, 아니면 기억 소거 탄환으로 연구와 기억만 지우려 했던 것일까. 기록상 총대장이 쓰는 탄환은 약 한 시간의 기억을 소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정도로는 오래 축적한 연구를 막기 어렵다. 그렇다면 더 긴 기억을 지우는 탄환이 있었던 것일까, 혹은 기록되지 않은 다른 수단이 있었던 것일까. 답은 알지 못한다. 확실한 것은 하나 — 그날 그는 내가 더 이상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을 조작·삭제하는 힘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 네리우스 또한 존재와 기억을 지운다. 총대장의 능력과 네리우스의 힘이 본질적으로 다름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타인의 기억을 지운다는 행위 자체는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어찌 보면 네리우스와 똑같은 행동이 아닌가. 그는 세상을 구한다는 선의·사명으로 헤븐워커의 리더로 있는 것이겠지만, 결과만 다를 뿐 과정이 네리우스와 같다면 먼 미래에 행복한 결말을 보더라도 그의 발밑에는 피 웅덩이가 고여 있지 않을까. 새 책·자료로 머리를 채우지 않으면 이런 생각이 문득 튀어나오고, 곧 뒷목을 서늘하게 하는 두려움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 애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그가 안다면 또 무슨 짓을 할지. 머릿속을 건드리는 힘이라니 끔찍하다.

그동안 홀로 먼지만큼 얻은 정보에 비해 헤븐워커에 쌓인 자료·정보는 훌륭했다. 집착적으로 모으고 읽으며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연구하자, 나 자신도 놀랄 유의미한 무언가가 손에 닿을 듯 떠올랐고 나는 이것들을 모두 보고했다. 나 홀로 모은 정보가 아니기에 결과를 공유하는 데는 별생각이 없었다. 총대장은 내 연구 성과·조사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연구원으로서의 판단도 신뢰하는 듯하다. 나 역시 그의 지휘 능력·상황 판단은 인정한다. 업무에서는 서로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다.

하지만 사적인 거리는 좁히고 싶지 않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 감정이 나도 모르게 겉으로 흘러나왔는지 총대장 또한 필요 이상의 접촉을 만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욱, 직접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는 편린의 유광으로 만든 나비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고, 직접 보고할 때도 가능하면 보고서만 바라본 채 필요한 내용만 전한다. 시선을 오래 마주치는 일도 거의 없다. 그의 선지력을 알고 난 후에는 경계심이 더 두터워졌다 — 눈만 마주쳐도 속을 들여다본다니, 그 투명한 눈동자가 무척 꺼림칙했다. 이런 성의 없는 태도에도 그는 내 생각을 안다는 듯 굳이 지적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해서라기보다, 지금의 거리가 가장 효율적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 신뢰할 수 있는 지휘관이다. 하지만 개인의 그는 신뢰할 수 없다. 그가 헤븐워커를 지키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키는 것뿐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 총을 꺼냈을지도 모른다. 라이미라크가 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가 나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 이런 추측을 떠올리는 것이 좋지 않음을 알기에, 머릿속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 기록을 적는다. 업무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기에 가장 적당하고, 자료와 연구실을 이용하려면 개인적 갈등은 꺼낼 필요가 없다. 네리우스를 없애기 전까지,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야 한다.